ADHD는 아이들만 있는 병이 아닌가요? 하는 질문이 많은데 2000년대 충반까지는 소아청소년 질환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200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성인에게도 ADHD라는 질환이 진단될 수 있으며 성인의 경우 소아청소년 시기에 진단 된 결과와는 상당부분에서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1) ADHD란?
소아 청소년의 ADHD증상은 전형적으로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등의 증상이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나는 반면 성인의 ADHD 증상에서는 소아청소년기와 다소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 진단이 어려울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성인의 경우 그로 인한 일상생활 또는 사회생활과 대인관계에서 많은 어려움을 느낄 수 있는데 그 결과가 우울, 불안장애, 물질남용, 충동조절 문제가 공존하게 되며 성인이 되어 처음으로 정신의학과를 방문하는 경우 공존 질환만 치료하게 되기 쉽습니다.
성인 ADHD에 대한 진단과 치료 없이 공존 질환만 치료하게 된다면 치료 효과가 기대보다 낮고 때로는 질환의 경과를 악화시키거나 잦은 재발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성인기에만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성인이 되어 처음 발생한 것인지, 아니면 실제로는 소아청소년기에 나타났었으나 증상이 두드러지지 않아 몰랐는데 성인기에 발병하게 되는것인지 에 대한 것에는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성인 ADHD는 소아청소년기와는 다르게 진단 및 다른 질환과의 감별이 매우 어려워 주의가 필요하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면밀한 상담이 요구됩니다.
2) ADHD의 원인
뚜렷한 한가지 원인 보다는 다양한 원인들이 알려져 있는데 유전적 요인, 신경생물학적 요인, 환경적 요인으로 크게 나뉩니다.
- 유전적인 요인: 가족 연구에 따르면 ADHD는 유전적인 영향이 상당히 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정신 건강의학과에서 아이의 ADHD 문제를 치료하러 온 경우 그 부모 역시 ADHD증상이 있어 함께 치료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환경적 요인이나 유전자의 상호작용 영향이 약 26%가량이며, 유전자가 미치는 영향이 약76%정도로 추정됩니다. 이것은 ADHD의 상당부분이 부모에게서 유전되지만 환경의 변화와 적절한 치료로 변화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 신경생물학적요인: ADHD 와 가장 관련이 높은 신경전달물질은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입니다. 특히 도파민은 우리 뇌에서 여러가지 역할을 하는 물질이지만 뇌의 전전두엽 부위에서 집중력과 충동조절, 계획을 세우고 예측하는 여러 능력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러한 역할을 하는 도파민이 감소되어 그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 ADHD증상이 유발되며 약물치료의 근거가 됩니다. 뇌 발달 측면에서는 일차운동피질은 일반 아동과 큰 차이가 없던 반면, 대뇌피질 발달상 가장 두꺼워지는 시기가 일반아동보다 ADHD아동이 3년가량 지연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뇌 영역중 집중과 판단, 계획수립과 작업 기억 등과 관련 있는 배외측 전전두피질의 발달이 지연되며 ADHD증상이 발병하는것으로 봅니다.
- 환경적요인 : ADHD를 유발하는 환경적 요인에는 임신과 출산의 합병증, 외상성 뇌손상등이 있는데, 임신 시 태아가 알콜이나 흡연에 노출 되는 경우 저체중, 저산소성 뇌손상이 있을 경우등에 ADHD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 ADHD진단기준
일반적으로 성인 ADHD 진단은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와의 면담에 의해 진단되는데 그 기준은 정신장애 진단 및 통계편람에 따릅니다.
성인 ADHD의 진단 기준에는 기능이나 발달을 방해하는 지속적인 양상의 주의력결핍 그리고 과잉행동과 충동성이 있으며 몇가지 주의력결핍 또는 과잉행동 충동성 증상이 12세 이전에 나타났는지, 주의력 결핍 혹은 과잉행동- 충동성 증상이 2개 이상의 상황에서 나타나는지, 증상이 사회생활과 학업, 직업 기능의 질을 낮추거나 지장을 준다는 분명한 증거가 있는지, 증상들이 전반적인 발달장애, 정신분열, 기타 정신장애 중에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다른 정신장애로 설명되지 않는지를 확인합니다.
- 주의력 결핍: 다음 중 6개 이상의 증상이 적어도 6개월 이상 지속 될 때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1. 자주 학교과제나 공부 혹은 다른 활동시 부주의한 실수를 하거나 관심을 기울이지 못함.
2. 자주 업무나 놀이활동에 오랫동안 집중하기 어려움.
3. 자주 남이 자기에게 하는 말을 듣지 않는것 같음.
4. 자주 지시를 끝까지 따르지 않고 숙제나 집안일을 끝내지 못하거나 아니면 해야할 의무를 다하지 못함.
5. 자주 할 일이나 활동을 체계적으로 해나가지 못함.
6. 자주 꾸준한 정신적 노력이 요구되는 과제 수행을 꺼리거나 싫어하고 피하려함.
7. 자주 일이나 활동에 필요한 물건을 잃어버림.
8. 자주 외부자극에 의해 쉽게 산만해짐.
9. 자주 일상적인 일을 잊어버림.
- 과잉행동 및 충동성: 다음 중 6개 이상의 증상이 적어도 6개월 이상 지속 될 때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1. 앉아서도 자주 손발을 가만두지 못하고 몸을 뒤틈.
2. 앉아 있어야하는 상황에서 자주 자기 자리를 벗어남.
3. 부적절한 상황에서 주위를 뛰어다니거나 기어오르는 경우가 자주 있음.
4. 자주 놀이나 레저 활동을 조용히 수행하지 못함.
5. 자주 엔진이 불붙은 것처럼 행동하거나 쉴 새 없이 서성댄다.
6. 지나치게 말이 많을 때가 자주 있다.
7. 자주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대답이 불쑥 튀어나오곤 한다.
8. 자주 본인의 차례를 기다리기를 어려워한다.
9. 다른 사람의 활동을 방해하고 간섭한다.
4) ADHD 치료방법
성인 ADHD의 치료는 약물치료와 비약물치료로 나뉘는데 우선 약물치료의 경우 ADHD의 원인이 도파민의 기능 저하로 알려저 있기 때문에 도파민 수용체에 자용하는 약물 복용이 도움이 된다고합니다. 비 약물치료의 경우 성인 ADHD경우 증상으로 인해 개인생활과 사회생활 대인관계에서 지속적으로 실패 경험이 반복되어 기능 및 심리적 손상이 동반된 경우가 많으므로 심리사회적 치료, 인지행동치료 등이 필요할 수 있는데 약물치료에 보조적으로 시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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